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162bf6834515e144aade7af3b134538a8c6f9607" /> 젠슨 황의 한국 행보 (네이버·LG, 게임·방산, 작은 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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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의 한국 행보 (네이버·LG, 게임·방산, 작은 거인들)

by superrichman-1 2026. 6. 11.

젠슨 황의 한국 행보 (네이버·LG, 게임·방산, 작은 거인들)
젠슨 황의 행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한국 방문은 단순한 비즈니스 미팅이 아니었습니다. 삼성·SK라는 메모리 공급자를 넘어, 네이버·LG·게임 회사·스타트업까지 위에서 아래로 전 생태계를 직접 훑고 간 이 행보는 한국이 AI 시대의 핵심 파트너임을 세계에 각인시킨 사건이었습니다.


네이버·LG가 선물 목록 밖에 있었던 진짜 이유

젠슨 황이 홍대 삼겹살 회동 자리에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불러 모았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 자리의 의미를 단순히 '한국 대기업 총수와의 인사'로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이 해석은 절반도 맞지 않습니다. 네이버와 LG는 선물 목록, 즉 메모리나 로봇 하드웨어를 '파는' 쪽이 아니었기 때문에 목록에 없었을 뿐, 실제로는 AI 도시를 떠받치는 전혀 다른 차원의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무려 6만 장을 구매해 자체 데이터 센터에 깔고 있는, 엔비디아 입장에서 가장 큰 손님 중 하나입니다. 이 막대한 칩을 활용해 네이버가 추구하는 것은 바로 한국형 AI, 즉 AI 주권입니다. 미국 회사가 만든 AI에만 의존하다 보면 한국어의 미묘한 뉘앙스나 한국 역사·문화적 정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AI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해당 AI 서비스 기업이 사용료를 일방적으로 올리거나 갑자기 한국 서비스를 중단해도 우리에게는 대응 수단이 없다는 점입니다. 네이버가 한국 데이터로 훈련된 우리만의 AI 모델을 직접 구축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의 역할은 상업적 AI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현대 전쟁은 위성, 드론, 정찰 장비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이 군사 정보를 미국 AI 시스템에 맡길 수는 없습니다. 네이버가 구축하는 AI 인프라는 자연스럽게 국방, 즉 안보 주권과 직결됩니다. AI 주권이 곧 안보 주권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LG는 더욱 다층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AI 서버는 전기를 엄청나게 소비하고, 그만큼 극심한 열을 발생시킵니다. 이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하면 수천억 원짜리 칩이 그대로 손상됩니다. LG는 바로 이 냉각 장비를 생산하며, 엔비디아의 인증을 거의 완료한 상태입니다. 엔비디아 인증이 확정되면 전 세계 AI 데이터 센터에 LG 냉각 장비가 공급될 길이 열립니다. 여기에 LG 에너지 솔루션의 배터리까지 더해집니다. 데이터 센터 정전 시 비상 전력을 지원하는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은 AI 인프라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필수 요소입니다. LG는 또한 홈 로봇과 로봇 관절에 해당하는 핵심 액추에이터 부품도 직접 개발 중이며, 자체 AI인 X41을 엔비디아 기술과 결합하는 협력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냉각·배터리·로봇·AI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공급하는 종합 건설사 역할입니다. 이처럼 네이버와 LG는 부품을 파는 공급자가 아니라, AI 도시의 기획자이자 운영자에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게임이 방산으로 진화하는 피지컬 AI의 현실

젠슨 황이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이후 따로 NC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와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을 만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세계 1위 반도체 회사의 수장이 왜 게임 회사를 찾아간 것일까요? 그 답은 피지컬 AI, 즉 몸을 갖고 현실에서 움직이는 AI에 있습니다.

로봇을 훈련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가상 세계에서 수백만 번 시뮬레이션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실제 로봇은 한 번 넘어지거나 충돌하면 수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가상 세계에서는 100만 번을 쓰러뜨려도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여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게임 회사의 기술입니다. 게임 회사들은 수십 년간 중력, 물리 충돌, 날씨와 지형에 따른 마찰 등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기술을 연마해 왔습니다. 이 가상 세계가 로봇의 훈련 학교가 되는 것입니다.

NC소프트는 NCAI라는 자회사를 통해 로봇의 두뇌를 개발 중입니다. 특히 NCAI는 방산 기업 현대로템과 협력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발주한 군사용 로봇 시뮬레이터 국책 과제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리니지로 유명한 게임 회사가 군사 로봇의 두뇌를 설계하는 기관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NCAI는 잠수함과 군함을 건조하는 한화오션과도 자율 용접 로봇 AI 두뇌 개발 과제를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게임 기술이 국방으로, 조선으로 뻗어나가는 구체적인 사례입니다.

크래프톤은 한발 더 나아가 미국에 피지컬 AI 전문 법인인 누로보틱스를 설립했습니다.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가 미국 본사 최고경영자를, 이강욱 최고인공지능책임자가 한국 지사를 이끄는 이 회사는 휴머노이드 로봇 두뇌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공동 연구 협약을 맺고 합작 법인 설립까지 추진 중입니다. 배틀그라운드를 운영하며 쌓아 온 실시간 시뮬레이션 기술은 전쟁터를 가상으로 구현하거나 드론을 통제하는 시스템에 그대로 전용될 수 있습니다. 크래프톤이 엔비디아 칩을 약 1,000억 원어치 구매해 AI 연구용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은, 게임 회사가 이제 AI 인프라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사용자의 비평이 지적하듯, 이 흐름의 본질은 '화려한 이름 뒤에 숨은 기술의 깊이'에 있습니다. NC소프트와 크래프톤이 젠슨 황의 방문을 이끌어 낸 것은 유명 게임 타이틀 때문이 아닙니다. 수십 년간 축적한 실시간 물리 시뮬레이션 기술, 그리고 그것을 군사 로봇과 자율 무기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역량 때문입니다.


작은 거인들이 AI 도시를 완성하는 방식

대기업이 골조를 세운다고 해서 도시가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나사 하나, 베어링 하나, 관절 하나가 빠지면 아무리 정교한 두뇌를 가진 로봇도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합니다. 젠슨 황이 방한 마지막 날 서울 신라 호텔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AI·로봇 스타트업 대표들을 직접 불러 모은 것은 이 사실을 엔비디아 스스로 인정한 행동이었습니다.

로봇 하드웨어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은 거인은 로보티즈입니다. 이 회사가 만드는 액추에이터는 모터·감속기·제어기를 하나로 통합한 로봇 관절의 핵심 부품입니다. 정밀도가 로봇의 움직임 품질을 결정하는 이 부품 시장에서 로보티즈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가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우리나라 최초의 이족 보행 로봇 휴보를 탄생시킨 카이스트 연구진이 창업한 회사입니다.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로봇 기술의 원조로 평가받는 이 회사 역시 삼성전자가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로봇의 두뇌부터 관절까지 핵심 역량을 가진 작은 강자들을 차례로 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SBB테크와 SPG 같은 감속기·로봇 부품 전문 기업들도 이 생태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합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업스테이지와 노타가 주목받습니다. 업스테이지는 솔라라는 자체 AI 언어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한국형 AI 스타트업의 대표 주자입니다. 네이버가 대규모 인프라로 AI 주권을 구축한다면, 업스테이지는 스타트업 규모에서 독자적인 AI 모델을 만들어 그 주권을 다양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노타는 무거운 AI 모델을 압축·경량화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 없이도 소형 기기에서 동작하게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RTX 스파크처럼 인터넷 연결 없이 개인 디바이스에서 AI를 구동하는 환경이 확대될수록, 노타의 AI 경량화 기술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노타는 이미 오래전부터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이어 온 검증된 파트너입니다. 위로보틱스, A로봇, 디든 로보틱스 같은 로봇 스타트업들도 이날 간담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용자의 비평은 이 지점에서 가장 깊은 통찰을 보여 줍니다.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은 삼성, SK, 엔비디아 같은 이름이지만, 그 거대한 구조물을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이름조차 낯선 작은 회사들의 축적된 기술입니다. 세계 1위 기업의 수장이 직접 호텔로 이들을 불러 모았다는 사실 자체가, 그 기술의 가치를 웅변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작은 거인들이 언젠가 AI 시대의 판도를 바꾸는 중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젠슨 황의 한국 방문이 남긴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한국은 AI 시대의 부품 공급자가 아니라, 메모리·AI 주권·냉각·로봇·방산·소프트웨어까지 전 계층을 아우르는 공동 설계자입니다. 화려한 대기업 뒤에서 땀으로 기술을 쌓아 온 작은 기업들이 그 토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전체 그림을 함께 볼 때, 비로소 한국의 진짜 위치가 보입니다.


[출처]
젠슨 황은 왜 네이버·LG까지 불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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